작가소개
저자 마이클 샌델 MICHAEL J. SANDEL은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80년부터 30년간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 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는 그는 명실공히 이 시대의 최고 석학이자 철학계의 록스타이다. 그의 하버드 대학교 강의에는 수강신청에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도 몰려드는 바람에 더 넓은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야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2011년 세계지식포럼과 2012년 SERI CEO 강연, 채널A의 특별토론, 1만 5000명이 운집한 연세대학교 공개 강연 등을 통해 국내 지식인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저서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What Money Can’t Buy』 『민주주의의 불만 Democracy’s Discontent』 『왜 도덕인가 Public Philosophy』 등이 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http://www.justiceharvard.org를 방문하면 온라인으로 이 책의 다른 독자들과 토론하고, 논쟁하고,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책 속 구절
이 책은 사상의 역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도덕적?철학적 사고를 여행한다. 이 책의 목적은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 주는 정치 사상사를 다루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만들어,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하는 데 있다.
_ 1장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중에서
2007년, 일흔아홉 살의 잭 키보키언 박사는 죽기를 원하는 말기 환자들에게 독극물을 투여한 죄로 미시간 교도소에서 8년간 복역하다 출소했다. ‘죽음의 의사’로 불리게 된 키보키언 박사는 1990년대에 안락사 허용 운동을 벌였고, 환자 130명의 자살을 도우며 자신의 주장을 실천에 옮겼다. (…) 키보키언 박사가 살던 미시간 주에서는 안락사가 불법이다. 오리건 주와 워싱턴 주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주에서도 금지되어 있다. (…) 언뜻 안락사 찬성 주장은 자유지상주의 철학을 그대로 적용한 것처럼 보인다. 자유지상주의자들 생각에는 안락사를 금지한 법이 부당하게 여겨질 것이다. 내 생명이 내 것이라면, 내게는 그것을 포기할 자유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 내 죽음을 돕도록 내가 허락한다면, 국가는 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
_ 3장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자유지상주의]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 벤담, 밀과 달리 칸트는 정치론에 관해 주요 저술을 남기지 않고, 몇 편의 에세이만 썼을 뿐이다. 하지만 윤리를 다룬 글의 도덕과 자유에 관한 설명에는 정의를 함축하는 힘 있는 주장이 담겨있다.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그는 공리주의를 거부하고 사회 계약을 기초로 한 정의론을 지지한다.
_ 5장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이마누엘 칸트] 중에서
마이클 조던의 막대한 소득이나 빌 게이츠의 엄청난 재산은 어떤가? 그러한 불평등은 차등 원칙에 부합할까? 물론 롤스의 이론은 개개인의 소득이 공정한가를 평가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롤스의 이론은 사회의 기본 구조에 관한 것이며 권리와 의무, 소득과 부, 권력과 기회의 배분 방식에 관한 것이다. 롤스가 묻고자 하는 질문은 전반적으로 볼 때 빌 게이츠의 재산이 가장 못사는 사람들에게 이익을 돌리는 사회 체제에서 나왔는가 하는 것이다
_ 6장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존 롤스]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시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민보다 더 숭고하고 엄격한 의미의 존재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치는 여러 면에서 경제와 다르다. 정치의 목적은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개인의 이익 추구를 위해 공정한 규칙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우리의 본성을 표현하고, 좋은 삶의 본질과 인간의 능력을 펼쳐 보이는 데 있다.
_ 8장 [정의와 도덕적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중에서
일본은 전쟁에서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는 데 인색했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은 소위 ‘위안부 여성’에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하라는 세계 각국의 압력에 직면해 왔다. 1990년대에 희생자들에게 민간 기금이 전달되었고, 일본 지도자들이 일부 사과를 하기는 했다. 하지만 2007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은 여성들을 성 노예로 동원한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일본 정부에 위안부 여성을 노예로 삼은 일본군의 책임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 미국에서도 공개 사과와 배상에 관한 논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두드러졌다. 1988년에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제2차 세계 대전 때 미국 서해안 포로 수용소에 일본계 미국인을 가두었던 일을 공식 사과하는 법에 서명했다. 1993년에는 의회가 1세기 전 하와이 독립 왕국을 전복한 잘못을 사과했다.
일본은 전쟁 때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는 데 미온적이었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은 소위 ‘위안부 여성’에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하라는 세계 각국의 점증하는 압력에 직면해 왔다. 1990년대에 민간 기금이 희생자에게 일부를 지불하였고, 일본 지도자들은 제한적인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후 2007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여성들을 성 노예로 동원한 책임이 일본군에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위안부 여성을 성 노예로 삼은 일본군의 역할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일본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 미국에서도 공개 사과와 배상에 관한 논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두드러졌다. 1988년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계 미국인들을 미국 서해안 수용소에 억류했던 일을 공식 사과하는 법에 서명했다. 1993년에는 의회가 보다 앞선 과거의 잘못(1세기 전 하와이 독립 왕국의 전복)을 사과했다.
_ 9장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충성심의 딜레마] 중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좋은 삶을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면, 어떤 정치 담론이 우리를 그 방향으로 이끄는가 하는 질문이 남는다. (…) 내가 봤던 사람 중에, 이 방면에서 가장 유망한 목소리를 낸 인물은 196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로버트 케네디였다. 그에게 정의는 그저 국민 총생산의 규모와 분배의 문제에만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더 높은 도덕적 목적에도 관련이 있었다. (…) 그로부터 40년이 흐른 뒤, 2008년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던 버락 오바마도 보다 큰 목적을 지향하는 공적인 삶에 목마른 미국인의 갈증에 호소하며 도덕적·영적 갈망이 담긴 정치를 역설했다. 과연 그가 도덕과 시민 의식을 강조했던 대선 공약을 공동선을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로 실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오늘날 금융 위기와 심각한 경기 침체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방해받을 수밖에 없을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_ 10장 [정의와 공동선] 중에서
책 줄거리 요약
마이클 J. 샌델(Michael J. Sandel)의 "정의란 무엇인가?" 윤리적 딜레마와 도덕적 추론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탐구입니다. 이 매력적인 책에서 유명한 정치 철학자인 샌델은 독자들을 다양한 실제 시나리오와 철학 이론을 통해 정의의 복잡성을 조사하는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내러티브는 공정성의 개념, 정의로운 사회를 형성하는 데 있어 정부의 역할과 같은 기본 원칙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샌델은 독자들이 도덕적 어려움에 맞서 싸우고 소득 불평등, 차별 철폐 조치, 선택의 윤리적 영향과 같은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권장합니다.
샌델은 독자들에게 공리주의에서 의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소개하여 풍부한 윤리 이론을 제공합니다. 설득력 있는 사례, 사례 연구,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그는 독자들이 실제 상황에서 이러한 이론의 의미를 고려하도록 유도합니다.
중심 주제 중 하나는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 사이의 긴장입니다. 샌델은 개인의 자유의 한계에 대한 토론을 탐색하고 우리가 다른 사람과 사회 전체에 빚진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탐구합니다. 그는 독자들이 자신의 신념과 편견에 맞서도록 도전하여 다양하고 상호 연결된 세상에서 정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촉진합니다.
이 책은 또한 시장의 도덕적 차원과 삶의 다양한 측면의 상품화를 탐구합니다. 샌델은 독자들에게 장기나 학위와 같은 특정 상품과 서비스가 시장의 힘에 종속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렇게 하면 윤리적 가치가 침식되는지 생각해 보라고 촉구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산문과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통해 샌델은 학문적 담론을 초월하는 정의에 관한 철학적 대화에 독자들을 참여시킵니다. 그는 모든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복잡한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초대하여 우리 사회를 뒷받침하는 윤리적 기반에 대한 집단적 성찰을 촉진합니다.
결론적으로 샌델은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숙고와 시민 담론을 장려한다.
"정의"는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독자들이 자신의 신념에 직면하고, 사회 규범에 의문을 제기하고, 더 많은 주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도전하는 지적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