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과 명상이 알려주는 진실
“나는 왜 항상 걱정하고 후회할까?”
“행복해지고 싶은데, 내 머릿속은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우리의 인생은 마치 거대한 게임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 속 해설자 역할을 하는 ‘좌뇌’는 우리의 현실을 끊임없이 해석하고 판단하죠. 이 영상에서는 뇌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명상가들의 연구와 통찰을 통해 삶이라는 게임에서 현명하게 승리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왜 스스로를 속일까?
라마찬드란 박사의 실험에 따르면, 뇌 손상 환자들은 실제로 움직이지 못하는 왼손을 "움직였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좌뇌가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이야기를 자동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아(ego)는 사실보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더 선호하며,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진짜 선택은 나의 의지일까?
참가자들에게 거의 똑같은 잠옷을 보여주고 하나를 선택하게 한 심리 실험에서는 사람들이 오른쪽에 있는 물건을 무의식적으로 더 많이 선택했지만, 그 이유를 물으면 질감이나 색상 같은 합리적인 설명을 만들어냈습니다.
즉, 우리는 이미 선택한 뒤 이유를 만든다는 사실. 그만큼 우리의 좌뇌는 이야기를 조작해내는 데 매우 능합니다.
감정, 해석, 그리고 자아는 허상일 수 있다
똑같은 커피를 다른 가격으로 제시했을 때 더 비싼 커피가 더 맛있다고 느껴졌고,
단지 주변의 환경(소란 등)만으로 실험 조교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한 결과도 있었습니다.
이 실험들이 말하는 것은 단 하나. 우리의 감정은 ‘객관적인 진실’이 아닌, 좌뇌의 해석이라는 주관적인 결과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해석하는 ‘자아’에서 벗어나는 방법
나이바우어 교수는 말합니다.
“당신의 좌뇌는 모든 것을 해석하려고 들지만, 한 발짝 떨어져 그 해석을 지켜보는 순간, 진짜 자유가 시작된다.”
그는 좌뇌를 알아차리는 연습을 제안합니다:
- 10초 동안 주변을 관찰하고 머릿속으로 보이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세요.
- 대부분 ‘물건’을 나열하고, 빈 공간은 주목하지 않죠.
이처럼 우리의 좌뇌는 의미가 있는 것만 보려 하고, 나머지는 무시합니다.
하지만 그 ‘나머지’ 속에 진짜 삶의 본질이 숨겨져 있습니다.
중도의 길: 삶을 즐기면서도 몰입하지 않는 법
나이바우어는 세 가지 인생의 길을 제안합니다:
1. 좌뇌의 게임에 100% 몰입하는 삶 – 성공도, 고통도 큽니다.
2. 우뇌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삶 – 평화롭지만 몰입은 어렵습니다.
3. 중도의 삶 – 게임이라는 걸 알되, 게임을 적당히 즐기기.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시뮬레이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에서의 진정한 ‘승리’입니다.
삶은 언제나 당신의 선택으로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고 불행인가요?
하나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해석을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이라는 게임에서 이기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책 소개
좌뇌의 기능은 언어와 범주화, 우뇌의 기능은 감정과 창조성이다.
최근 50년 동안 계속된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연구는 좌뇌의 언어와 범주화 기능이 ‘이야기’ 혹은 ‘거짓말’을 창조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결국 있지도 않은 ‘에고’ 혹은 ‘자아’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좌뇌다.
저자는 우뇌 우위 혹은 우뇌와 좌뇌의 균형 발전이 스스로 만든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미 2500년 전에 동양철학과 선불교는 이를 알아챘다.
저자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여러 가지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실험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책 속 구절
언어가 현실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경우도 알아보자. 냉동식품에 “신선 냉동”이라고 써놓은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문구는 유명한 요리 쇼 진행자인 고든 램지(Gordon Ramsay)가 즐겨 놀리는 주제이다. “신선 냉동이라 …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신선하든지, 아니면 냉동되었든지 둘 중 하나이어야죠!” 하지만 마케팅 전문가들은 포장에 신선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음으로써 음식에 대한 우리의 지각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단어가 줄 수 있는 메시지로 사람들을 속이는 건 어렵지 않다. 부지불식간에 언어가 실제를 대체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지도라는 생각이 너무도 강하기 때문이다
〈2. 언어와 범주 ? 해석적 마음의 도구들〉( 본문 58쪽) 중
패턴을 찾아내는 기능은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여러 면에서 유용하고 필수적인 도구다. 하지만 좌뇌가 너무도 끊임없이 패턴을 찾아 헤매는 나머지, 어떤 면에서는 불필요하고 도움도 되지 않는 것들까지도 인식하는 “부작용”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을 화면 앞에 앉혀놓고 불빛이 화면 상단에서 출현할지 하단에서 출현할지 맞춰보게 하는 간단한 실험이 있었다. 불빛의 출현은 무작위적이었지만 사실 80퍼센트는 상단에서 출현하도록 되어 있었다. 불빛이 상단에서 더 자주 출현함은 대부분 금방 알아차리지만, 끊임없이 “퍼즐을 풀어내려는” 좌뇌의 성향으로 인해 출현 순서가 무작위적임에도 거기서 순서의 패턴을 찾아내려 애쓰게 된다. 결과, 출현 위치를 알아맞히는 확률이 실험을 반복해도 68퍼센트 밖에는 되지 않았다. 그 정도면 괜찮은 편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똑같은 실험을 쥐에게 하면 - 쥐는 골치 아프게 패턴 따위는 찾지 않는다 - 이내 언제나 상단을 선택하며 결과적으로 정확히 80퍼센트에 수렴한다. 이것은 해석장치가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있지도 않은 패턴을 찾아 헤맨다는 것을 증명하는 완벽한 예이다. 쥐보다 12퍼센트 “손
해”를 봤음에도, 참가한 그 누구도 분명 어떤 패턴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3. 패턴 인지와 잃어버린 자아〉( 본문 83 - 84쪽) 중
심리학에서는 동시적인 정보처리 방식을 무의식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소화기나 호흡기를 무의식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것과 똑같다. 또다시, 우뇌는 무의식적인 것으로 박제되고, 좌뇌가 실재의 “주인”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이건 그냥 말도 안 되는 것임을 이제 당신도 깨달았으면 싶다. 우뇌는 말에 의지하지 않는 의식의 한 형태일 뿐이다. 동양의 철학가들은, 언어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훨씬 경이로운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 고통이 줄어드는 건 사소한 덤이다.
〈5. 의미와 이해〉( 본문 141쪽) 중